금빛 계절이 다가온다, 은행나무 이야기
🍂 가을이 되면 길거리 곳곳에 놓여있는 노란 폭탄의 주인공💣 오늘 소개해드릴 식물은 은행나무입니다!
아마 많은 분이 은행나무를 자주 접하실 거예요. 은행나무는 노란색 단풍이 독특하며 아름답고, 병충해가 잘 없는 등 장점이 많아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거든요. 가을에 대로변을 걷다 보면 길을 따라 쭉, 은행나무만 심겨 있는 경우도 흔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흔해 보이는 은행나무가 사실 정말 독특한 존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생물분류학에서 은행나무는 은행나무강-은행나무목-은행나무과-은행나무속-은행나무종에 속해요. ‘강’부터 한 종만 존재한다는 거죠. 뭐가 특별한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인간과 비교해보자면, 인간은 ‘강’부터 분류했을 때 포유강-영장목-사람과-사람속-사람종이예요. 그러니까, 모든 포유류가 멸종하고 인간만 남아있는 상황인 거죠!
은행나무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래된 나무예요. 처음 지구상에 출현한 건 2억 8000만년 전으로 추정되고, 이후 중생대 쥐라기~백악기(1억 8000만년 전~1억 2000만년 전)에 걸쳐 번성했지만 그 이후로 점점 쇠퇴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1종만 살아남았답니다. 안타깝게도 은행나무는 그 씨앗이 무겁기도 하고, 옮겨주는 동물이 없어져 현대에는 거의 자생하지 못해요.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은행나무는 오래전에 인간이 심은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은행나무는 양평 용문사에 있는 은행나무예요. 나이는 약 1,100살 정도로 추정되고, 높이는 무려 42m! 우리나라 은행나무 중에 나이, 높이에 있어 가장 높은 기록을 가지고 있어요. 조선 세종 때 당상관(정3품)이라는 품계를 받기도 한 대단한 나무랍니다. 현대에도 그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몰랐다는 말에 딱 들어맞는 것 같은 은행나무! 곧 찾아올 올가을에는 노란 단풍을 더 소중히 즐겨봐요!
#은행나무 #ginkgo #박물관이살아있다 #용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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