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그루 나무를 경기장에 심은 사연
풋볼 경기장에 숲을 만들다
<For Forest>는 총 6톤에 달하는 300그루의 나무를 오스트리아의 풋볼 경기장에 옮겨심은 스위스 큐레이터 클라우스 리트만의 작품입니다. 2019년에 설치되었던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공공 설치미술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경기장이었던 공간은 중유럽의 숲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리트만은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숲과 나무를 바라보는 방식에 도전했습니다. 이질적인 공간에 거대한 나무들을 데려다 놓았다는 사실에서 오는 경이와 압도감, 그리고 시간과 날씨에 따라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풍경들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은 공간의 맥락을 바꾸었습니다. <For Forest>는 닫힌 공간에 숲을 조성함으로써 우리가 언젠가는 동물원의 유리창 안에서 동물들을 보는 것처럼 자연을 감상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위험한 가능성과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경각심 역시 일깨웠습니다.
이 ‘경기장 숲’은 설치가 진행된 두 달 동안 약 2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 @arc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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