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어떻게 붉어질 것인가
단풍의 붉은색이 드러나는 이유
나뭇잎은 녹색 외에도 70여 종의 색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주황색의 카로티노이드, 노란색을 띠는 크토필, 빨간색을 띠는 안토시아닌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처럼 일조량이 많은 계절에는 녹색 엽록소에 가려져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낮이 짧아지고 일조량이 줄어들며 식물들이 광합성을 멈추는 시기가 되면 엽록소가 파괴되어 다른 색소들이 드러납니다. 단풍이 막 시작될 때 나뭇잎이 여러 색으로 물들어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마다 첫 단풍과 단풍 절정 시기가 늦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케이웨더의 발표에 따르면 지리산은 지난 5년간 첫 단풍 시기가 1990년대에 비해 11일, 내장산은 3일 늦어졌다고 합니다. 기후변화는 단풍의 색을 더 탁하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나뭇잎을 붉게 물들이는 안토시아닌은 광합성을 통해 세포 내 당이 많을수록 많이 합성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많아지고, 일조량은 감소하며 나뭇잎 속 안토시아닌이 충분히 생성되지 못해 선명한 붉은 단풍을 보기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단풍을 계속해서 보기 위해서는 건강한 지구를 위해 노력해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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